불법 드론 감지하는 가드 드론 떴다
12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신라대학교에 구축된 ‘드론 레이더’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위를 비행하는 불법 드론을 감지했다. 드론 레이더는 드론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반경 18㎞내 불법 드론과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비다.
신라대에 마련된 통합관제센터는 ‘5G 가드 드론’을 현장에 투입했다. 가드 드론은 5세대(G) 이동통신을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불법 드론을 10배로 확대(줌인)해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4K(8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영상은 실시간으로 신라대 관제센터와 육군 53사단 종합상황실에 생중계됐다. 불법 드론에 폭발물(연막탄)이 설치된 점을 발견한 육군53사단 5분 대기조는 폭탄 제거반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5분 대기조의 몸에 설치한 바디캠에서 촬영된 정보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됐다. 현장에 도착한 5분 대기조는 불법 드론을 재밍건으로 제압했다. 재밍건은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제자리에 정지시키고 강제로 착륙하게 하는 장비다.
5달간 김해공항 근처서 891건 불법 드론 발견
신속 정확한 관제를 위해선 5G 통신이 필수적이라는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T라이브 캐스터’는 5G통신을 이용해 불법 드론 좌표를 곳곳에 대기 중인 가드 드론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가드 드론의 자율 비행과 불법 드론 추적, 4K 영상 전송, 영상 식별 등에도 5G 통신이 이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4G) 통신을 이용해도 가드 드론을 운영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4K급 영상의 안정적인 전송에는 5G 통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해물질 불법 배출, 산불 감시도 가능
부산=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