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지도부는 북한 조문단의 방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현재까진 북에서 아무런 조의 표시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희호 여사께서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 때 직접 가셨고 2015년에도 방북했다. 늘 남북 교류 협력과 평화에 헌신하셨기 때문에 북에서도 그 점을 평가해 정중하게 조문 사절단을 보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북한에서 오후쯤 발표를 하고 내일쯤 오지 않을까 싶다.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도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도 조문했다. 홀로 국화를 들고 빈소로 들어와 헌화한 이 여사는 김홍업 전 의원 등 유가족과 짧게 악수를 하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후 고건 전 총리와 이수성 전 총리, 원유철 한국당 의원 등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방송인 김제동씨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이낙연 총리 등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이날 오전 11시 30분엔 입관 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에선 ‘이희호 여사 생애 사진 100선’을 공개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