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데뷔시켜주려 부르는건 아니다."
'교체카드 3명 논란'에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호주전 교체카드 6장 중 3장만 써
실험보다 승리만 집중 지적에 단호함
11일 서울에서 이란과 평가전
벤투 감독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인 틀을 유지한채로 실험을 하는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기본적인 틀 안에서 너무 제한적인데, 새로운 선수들은 어떻게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우선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교체카드를 더 쓰고 결과를 덜 생각하거나, 결과를 쌓아가며 FIFA랭킹 관리를 할 수도 있다. 전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23~25명을 소집했을 때 당연히 경기를 더 뛴 선수들도 나올수 있고, 덜 뛰는 선수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란전은 호주전과 대비해 선발명단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우루과이-파나마 2연전에 5명을 바꾼적도 있다. 한경기에 교체카드를 6장, 5장, 3장을 쓴 적도 있다"면서 "난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교체카드를 몇장 쓸지 결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그때 그때 필요와 판단에 의해 정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계획이다. 선수를 대표팀에 불러 데뷔시켜주고, 고른 출전시간을 주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호하는 선수에 대해 벤투 감독은 "팀 플레이스타일을 놓고 봤을때 필요한를 본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기술이 뛰어나고, 패스능력이 좋고,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를 뽑는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볼을 뺏겨도 강하게 압박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바뀌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특징은 유지될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내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결과까지 챙기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