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강 수심이 4m∼4.2m 정도로 내려가야 두 개의 다리를 통과해 사고지점으로 올 수 있다”면서 “헝가리 측에서는 크레인의 다리 통과 시점을 9일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측은 세체니 다리와 엘리자베스 다리 사이에서 수심을 재고 있으며, 이곳 수심은 현재 4.5m 정도다.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다리 하류 10m 지점에 침몰해 있다.
강 수위만 내려가면 클라크 아담은 침몰 현장에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크레인이 도착하면 인양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인양 준비작업에는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염려가 없게 선체의 문이나 창문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발생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