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압용 체임버는 잠수 요원이 저산소증으로 인해 겪는 여러 증상을 개선해주는 고압산소치료시설이다. 대기압보다 높은 2∼6기압의 고압 환경을 만들어 다량의 산소를 잠수 요원 체내 혈액에 녹아들게 해 기체 색전증이나 감압병 등 잠수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이 실장은 또 "헝가리 측에서 이번 사건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해 (신속대응팀에) 전폭적인 협조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색과 관련해 양국 간에 다소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제 수색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양국의 공조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 대사관 무관)도 "야노쉬 청장이 전날 시신 수습 직후 잠수 요원과 지휘자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영웅'이라고 표현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다시 잠수 요원들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3일 오후 신속대응팀 소속 구조대원들은 잠수 수색 활동을 벌여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와 관련 송 대령은 "전날 잠수작전 때 (잠수) 장비와 대원 간에 소통이 많이 끊어져서 작전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 작전에 투입된 잠수사들은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나쁘다"며 "지금까지 했던 잠수작전 사례 중 가장 어려운 작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