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책임한 일본새” 혹평
이어 “출연자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율동과 기백 있는 체조, 흥취 나는 민족적 정서와 풍부한 예술적 형상, 천변만화하는 대규모 배경대화폭으로 공연을 펼쳤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출연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시며 손 저어 따뜻한 인사를 보내셨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공연 종료 후 불만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 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문화 건설에서 문학예술 부문의 창작가, 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당의 혁명적인 문예 정책들을 정확히 집행·관철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北 ‘대집단체조’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5월 ‘소년들의 련합체조’부터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한 ‘빛나는 조국’까지 80여 편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북한은 주민들과 방북한 외빈들에게 공연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광 상품으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관람한 ‘인민의 나라’는 올해 공개되는 새로운 집단체조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6일 “‘인민의 나라’가 6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된다”고 전한 바 있다.
‘근신설’ 김여정 52일 만에 등장
국내 한 언론은 최근 김 제1부부장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책임으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부인인 이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그 뒤로 이수용 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해 오히려 52일간의 공백 이후 정치적 서열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