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 정보,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향후엔 스포츠 중계도 여러 각도에서 골라보는 멀티 뷰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ATSC 3.0이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정한 UHD(고화질) 방송 표준이다. ATSC 3.0은 주파수를 통해 영상ㆍ소리뿐 아니라 데이터까지 전달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빨라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차세대 통신(5G)과 방송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차량용 미디어 환경을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싱클레어ㆍ하만과 함께 2억7000만 대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후 SK텔레콤과 싱클레어 합작회사(JV)가 설립됐고, 합작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 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미국 방송국 32곳에 솔루션을 우선으로 공급한단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