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너이 선장은 또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앞서가는 배를 추돌한 뒤에야 무선 통신에 들어왔는데,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를 한 문장에 섞어 쓰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 이상했다”고 말했다. 바이킹 시긴호가 무선 교신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현지 다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엔 현장에 있던 선장의 증언까지 나오면 크루즈선 선장의 책임론이 더 불거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 오리고(ORIGO)는 허블레아니호가 앞서가고 있던 만큼 교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점이 바이킹 시건호 유리 C(64) 선장이 구속된 주요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킹 시긴호의 전자항해시스템과 조타실에 기록된 자료엔 교신을 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부다페스트=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