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필 참좋은여행 광고홍보부장은 "행사 인원 중에 원래 이 날짜에 예약하지 않았음에도 가시게 된 분들이 있다"며 "전적으로 고객의 의향을 묻지만 원래 그 날짜에 안 가실 분들인데 저희가 권유해서 갔다는 건 어떤 형태로든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이번에 날짜를 바꾼 여행객은 10명, 지역을 바꾼 여행객은 5명이다.
이 부장은 코스 변경 계기에 대해 "보통 유럽 등 패키지여행에는 버스와 호텔, 가이드 등에 대한 비용을 'n분의1'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출발 인원이 있다"며 "여행 출발 한 달 전까지 최소 인원 모객이 되지 않을 경우 '(날짜나 지역 등을) 변경하시면 어떻겠냐'고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유람선 참사로 여행 예약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여행사 측은 전했다. 이 부장은 "평소 같으면 신규 예약자가 1500명 정도인데 확인 결과 800명 정도였다"며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신규 예약자는 1000~1100명 정도 감소했고 예약 취소자는 400~700명 정도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신규 또는 예약 취소자 중 절반 정도는 유럽 여행객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현지 방문 가족 수는 1명이 급하게 추가돼 44명으로 늘어났으며 추가로 5명이 1일과 2일 비행기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지 파견 여행사 직원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오는 2일께까지 총 25명이 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