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외교부는 지난 2월 한국으로 A(54)씨 시신을 운구해 국과수에서 두번째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2월 25일 부검 실시 후 감정(鑑定)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정 결과가 나오면 우리 측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현지 경찰당국에 사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면서 "지원대책반을 구성해 담당영사를 현지에 상주시키면서 시신 확인, 통역 지원, 현지 경찰에 유족 요청사항 전달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2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수사지원팀을 파견해 현지에서 수사 관련 자문 및 지원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질식사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최종 수사 결과 형사범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담당영사는 지난 24일 유족에게 동 수사 결과를 통지했다.
지난 1월 21일 A씨는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부에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침대 위에 피 묻은 흉기가 방치돼 있어 수사 초반엔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