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관여했던 김 전 대사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자동차와 같아서 스스로 움직일 때는 내리막길 밖에 없다”며 “오르막길을 오르려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비핵화 세션 - 쟁점과 전망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석좌교수는 “이란 사례를 보더라도 향후 비핵화는 검증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핵무기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저장할 수 있고 핵분열 물질은 더 작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검증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것은 이를 포기했다가 복원하는 비용도 크지 않다는 의미”라며 “북한 입장에선 현 시점이 비핵화 비용이 가장 낮기 때문에 역으로 비핵화 딜을 성사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남정호 논설위원, 차세현·이영희·이유정 기자 nam.j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