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 5월의 단비

중앙일보

입력 201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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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금계국/20190527

어제 (27일), 말 그대로 단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며칠, 5월인데도 여름만큼 뜨거웠습니다. 
그 열기에 시들했던 큰금계국이  
싱그럽게 되살아났습니다.


 
 

아카시아꽃/20190519

지난 5월 19일에도 비가 내리긴 했습니다.
아카시아 꽃잎이 적은 비에도 속절없이 졌습니다.
그간 바짝 메말랐던 탓입니다. 
깊고 깊던 향기 제대로 퍼트리지 못한 채,
허망하게도 아카시아 꽃길이 됐습니다.
 
 
 

장미/20190527

어제의 비에 마르던 장미 이파리도 살아났습니다.
 
 
 

장미/20190527

시들던 장미도 생기가 돕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잎과 꽃에서 향기가 감돕니다. 
 
 
 

파란우산/20190527

미세먼지도 씻겼나 봅니다.
공기가 이리도 상큼하니,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의 발길도 가볍습니다.
 
 
 
 

왜가리/20190527

청계천 왜가리는 미동도 없이 비를 맞고 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가 다가가도 그대로 섰습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그리웠나 봅니다.  
 
 
 

갈대/20190527

먼지 폴폴 쌓였던 갈댓잎이 깨끗합니다.
보듬은 빗방울 하나하나가 풋내를 품었습니다.
5월의 비, 
다디단 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