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8년 만인 2011년에 첫 우승을 하고 또 7년이 지난 지난해 7월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던 케빈 나는 이번에는 10개월 여만에 자신의 통산 3승을 노리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두 타를 줄이던 케빈 나는 파 5인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의 샷이 40야드 밖에 가지 못했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4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다섯 번째 샷은 짧아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여섯 번 만에 그린에 올려 1퍼트, 총 7타로 홀아웃했다.
그는 미국 댈러스 한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1번 홀에서 갤러리 쪽에서 난 소음 때문에 방해를 받아 더블보기가 나왔다. 그래도 그 나머지는 플레이가 아주 좋아 만회할 수 있었다”고 했다.
콜로니얼 골프장에서 케빈 나는 매우 강하다. 그는 코스레코드 61타를 보유하고 있고 25일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62타를 쳤다. 케빈 나는 “(전장이 길지 않아 PGA 투어 코스 중) 내가 우승 경쟁할 수 있는 7~8개 코스 중 하나”라고 했다.
콜로니얼은 83년 된 골프장으로 장타자 보다는 샷메이커들이 기량을 발휘하기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 열린 PGA 투어에서 벤 호건이 5차례 우승했다. 현재 전장은 7209야드다.
케빈 나는 댈러스 한인 라디오에 “이 코스는 드라이버를 칠 곳이 많지 않아 3번 우드나 아이언 티샷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이 코스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찰스 슈압 챌린지 공동 2위 그룹에는 조던 스피스, 토니 피나우 등 5명이 포진해 최종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케빈 나는 “작전은 항상 우승하는 것이다. 오늘같이 꾸준한 플레이하고, 좋은 샷 많이 하고, 퍼트가 계속 떨어져 준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 케빈 나는 “둘째를 갖는 게 목표다. 첫째가 딸인데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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