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도 40대 5시간 납치·감금
23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동산업자인 A씨(56) 피살 사건 피의자로 수배 중인 B씨(60)는 광주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부두목으로 활동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과거에도 납치·감금 범죄를 3차례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13년 전 ‘광주 건설사주 납치’ 데칼코마니
경찰, 조폭 부두목 추적중…납치·감금 3회
A씨, “B씨 만나러간다” 21일 숨진채 발견
경찰은 B씨가 이번 피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아울러 B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공동감금)로 동생 D씨(58)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D씨는 형의 지시받고 A씨를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B씨를 만나러 간다”며 나간 뒤 21일 저녁 경기 양주시청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동생 범행 공모한 혐의 구속영장
경찰은 D씨가 당시 차량을 직접 운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D씨가 의식이 없는 A씨를 차량에 태운 점과 형의 범행 전후 계획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영장을 신청했다. D씨는 경찰에서 “형의 연락을 받고 노래방으로 갔더니 만취 상태의 피해자를 남성 2명이 차에 태웠다”며 “서울로 가는 내내 피해자가 코를 골았고, 낌새가 수상해 논현동에서 내려 돌아왔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공범 2명은 검거…B씨 추적중
경찰은 당시 차량 탑승 과정에서 A씨를 부축했던 E씨(65)와F씨(56)를 지난 22일 오전 경기 양주 한 모텔 객실에서 검거했다. 발견 당시 E씨 등은 수면유도제를 먹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객실에서는 범행 경위와 A씨가 숨져있던 차량 위치 등이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과 광주경찰은 공조 수사를 통해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광주광역시·양주=최경호·전익진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