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글에서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뒤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23일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재판 출석
김경수 지사 “안타깝다”
김 지사는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마을을 가득 메울 것으로 믿는다”며 “그분들 모두가 ‘마지막 비서관’이고 대통령님의 ‘동지’”라고 표현했다. 또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다”며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님, 저도 요새 들어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다.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다”며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저렇게 할수록 더 잘 알겠다. 그들은 그저 훼방꾼에 불과하다.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과거를 믿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믿는다. 어둠에 맞서는 제 근육이 더 단단해졌다. 새벽을 부르는 제 호흡이 더 선명해졌다”며 “우리가 새로운 산맥,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더불어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결코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겠다. 뿌리가 굳센 나무와 산, 그 덕택에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했다.
김해=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