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경남도·창녕군 등은 22일 오후 창녕군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2008년 처음으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암수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바탕으로 인공·자연부화를 거쳐 증식된 363마리 가운데 40마리를 자연에 풀어놓는 것이다. 이 중 5마리만 자연부화로 태어났다. 센터 측은 지난해 이후 자연부화로 모두 7마리를 증식했다.
환경부 등 22일 오후 창녕 우포늪에서
지난 10년간 복원·증식한 따오기 방사
363마리 가운데 40마리 첫 자연으로
“1년 생존율 30%면 성공적으로 판단”
이성봉 센터 팀장은 “따오기가 방사장을 들락날락하며 야생에 적응하는데 2~3개월 걸리고, 1년 생존율은 30%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8~2017년 총 254마리를 방사한 일본 따오기의 1년 생존율은 50%였다. 일본의 경우 생존 따오기는 방사지 반경 10㎞에서 주로 살았다.
방사 대상 따오기는 지난 3개월간 방사장에서 둥지와 먹이터를 오가는 비행훈련, 습지에서 먹이를 잡아먹는 훈련, 사람·차 소리에 놀라지 않게 하는 대인·대물 적응 훈련 등을 받았다. 중국·일본을 벤치마킹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김성진 복원센터 박사는 “자연 방사는 케이지에 갇혀있던 따오기가 적자생존의 자연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연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의미의 복원 성공이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따오기복원센터 건립·운영에는 186억원이 투입됐다.
이날 방사에는 꾸어펑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 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과 따오기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환경부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mevpr)으로 방사 행사를 생중계한다. 또 야생 방사를 홍보하기 위해 그림 기사(카드뉴스)를 선보이고, 따오기 맞추기 같은 행사를 환경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다.
창녕=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