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 말미 기념 촬영 중 시각장애인 단체 회원 한 명이 이 대표에게 달려들면서 시작됐다.
한 여성 회원은 “이해찬 대표님! 우리 아이도 (국토대장정)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대표에게 뛰어들었다. 순간 다른 회원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당사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각장애인 단체 회원들은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권리로 보장하지 않는 가짜 등급제 폐지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7월 장애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시행되는 ‘서비스 지원 종합 조사’에 시각장애인의 필요와 특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반발해왔다.
항의 소동은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이 “당 대표 지시하에 정책위의장과 담당인 남인순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정식 회의장으로 일주일 내에 모시겠다”고 약속하면서 마무리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