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 스카이워크는 2015년 3월 조성됐다. 길이 250m의 하늘길로 2만5000그루의 해송 숲에서 시작한다. 해송 군락 위를 거니는 즐거움, 바다 위를 거니는 아찔함 등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희귀 철새의 낙원’으로 불리는 유부도 갯벌, 국내 최초의 해양자원 전시·연구 시설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송 숲길 등이 있다. 관람료는 2000원이다. 오천환 장항읍 부읍장은 “스카이워크는 한 해 3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장항 스카이워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12월 갈대밭에 14억원을 들여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갈대 위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높이 5.5~10m, 길이 205m로 설치했다. 높이 10m의 전망대에 오르면 갈대밭 전체와 금강 물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19만8000㎡)은 순천만 갈대밭, 안산 갈대습지공원, 해남 고천암호와 함께 국내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장항읍 송림리 주변이 체험관광지로 거듭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 개발 시범사업’에서 서천군의 ‘세계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국비 등 219억원이 투입된다.
정부, 세계유산 연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 선정
219억 들여 유부도 갯벌생태 체험시설 등 조성
장항 해변과 신성리 갈대밭 등 스카이워크 명물
송림리 산림욕장 10만㎡의 터에는 친환경 어드벤처 놀이시설과 숲속 놀이터, 바닥분수와 휴게공간 등을 조성한다. 송림리에서 해변을 따라 장암리까지 이어지는 곳에는 해안 둘레길, 자연체험학습시설 등도 만든다. 송림산림욕장과 옛 장항화물역, 장항도선장공원,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도 설치한다.
또 서천 갯벌 홍보관과 관광벤처 창업센터도 들어선다. 군은 올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핵심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들 사업을 기반으로 서천을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