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는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밟았다. 서애 류성룡(1542~1607) 종택인 충효당을 찾아 솟을대문과 사랑방을 돌아봤다. 고택인 담연재로 이동해 마을에서 준비한 합창 등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신의 73회 생일(4월 21일)을 맞아 받았던 생일상을 대신 받았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한 번 더 생일상을 근사하게 차렸다.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받았던 73회 생일상 재현
당시 상차림 나섰던 조옥화 명인 장녀가 대이어 요리
화양적·유자화채·숭어만두·느르미 등 47가지 전통식
생일상 차림은 김행자 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장이 주도했다. 김행자 원장은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상 차림에 나섰던 민속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명인(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의 장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앤드루 왕자 모자에 대접할 생일상을 조옥화·김행자 모녀가 대를 이어 차린 셈이다.
안동=김윤호·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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