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3일 백악관 방문

중앙일보

입력 2019.05.12 23:08

수정 2019.05.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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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면담한다. 롯데 관계자는 12일 "신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한다"며 "다만 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어떤 인사를 만날지 등에 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백악관에 요청해 이뤄졌다. 신 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루이지애나주에 총사업비 약 31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t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 기업이 미국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는 신 회장을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2016년 6월 착공해 약 3년 만에 위용을 드러냈다. 미국 웨스트레이크(옛 엑시올)과의 합작 사업으로 롯데가 8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간 약 450만t이 됐다. 국내 1위, 세계 7위권 생산 규모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