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9일 사내방송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직 전면개편 중장기 방안 마련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와 MOU
김 회장이 말하는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의 사고방식과 조직·점포까지 디지털로 재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야만 금융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와 금융 계열사는 조직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치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짜고 있다.
김 회장은 방송에서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라”며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김 회장이 제시한 또 다른 성장의 축은 글로벌이다. 그는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모델을 발굴해 연내에 가시적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유럽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와 상반기 중 업무협약을 맺는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직원들이 던지는 네 개의 질문에 김 회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 직원은 “다시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회장은 “기분 좋은 질문이다.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농협금융에 입사해 진짜 프로 금융인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현장과 소통을 강조하는 김 회장은 9일엔 경북 울릉도를 찾았다. 농협은행 울릉도지부를 방문해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지난달엔 강원도로 현장경영을 갔다가 고성 산불 소식을 듣고 피해지역을 찾아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