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애틀란타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13일 새벽 5시10분 워싱턴전 나설 듯
상대는 2019년 연봉 1위 스트라스버그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1년 1790만 달러·210억원)를 받아들인 류현진의 빅리그 연봉 순위는 51위다. 류현진의 연봉은 스트라스버그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성적은 더 뛰어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6년 만의 완봉승을 거두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4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내주는 경이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9이닝 당 볼넷 허용(0.41), 삼진(45개)/볼넷(22.5) 부문 에서는 압도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이 워싱턴을 상대로 등판하는 날은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이다. 애틀란타전 완봉승을 거두며 "오늘이 엄마 생일이다.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말한 류현진에게는 또 다시 모친(박승순 씨)에게 좋은 선물을 할 기회를 잡았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20대 시절보다 패스트볼 구위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진다. 다만 워싱턴에는 타율 0.270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애덤 이턴(0.293, 규정타석 채운 타자 기준)밖에 없을 만큼 공격력이 약하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워싱턴을 세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