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대' 토트넘, 아약스에 전반 0-2 리드 허용

중앙일보

입력 2019.05.09 04:52

수정 2019.05.0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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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잉글랜드)이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2차전에서 전반 일격을 당하면서 마쳤다. 손흥민(27)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엔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쳤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아약스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전반 종료
토트넘은 3골 이상 넣어야 역전 가능 '부담'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토트넘전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은 아약스의 데 리트. [AP=연합뉴스]

 
1차전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손흥민은 이날 왼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분위기를 올리기 전에 아약스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4분 공격수 두산 타디치의 첫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아약스는 1분 뒤 라세 쇠네가 올린 공을 마티스 데 리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약스의 하킴 지예흐(가운데). [AP=연합뉴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전에서 두번째 골을 내주고 망연자실하는 토트넘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6분 왼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던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 각이 없는 지역에서 잽싸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골대를 맞았다. 손흥민은 이후 중앙과 오른 측면으로 자리도 옮겨가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려 했다. 전반 23분에도 기회가 나왔다. 델리 알리가 왼 측면에서 내준 침투 패스를 문전을 향해 침투하던 손흥민이 받았고, 이 공을 페널티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에 걸렸다.
 
아약스의 압박에 토트넘은 좀처럼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새 아약스가 다시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전반 35분 두산 타디치가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3골을 넣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