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세종보 모니터링 더 필요"하다며 사실상 해체 반대
환경단체 등 "시장이 시민실망시킨다"며 1인시위
다른 시민 모임 "시장이 확실하게 보 해체 반대 해야"
그러자 세종시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금강살리기시민연대(금강시민연대)는 지난 3일부터 세종시청사 앞에서 이춘희 시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세종환경연합 박창재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세종참교육학부모회윤영상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강시민연대는 “이 시장이 금강 되살리기에 역행하고 있다”며 “악취와 오염으로 신음하는 금강을 되살려야 한다는 수많은 시민을 실망하게 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종보 유지 입장을 철회할 때까지 출근길 피켓시위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이 시민 뒤통수를 친 격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반면 세종바로만들기 시민연합 손태청 대표는 “보 개방상태를 유지하자는 세종시 입장은 보를 해체하자는 건지 존치하자는 건지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로 보여 실망스럽다”며 “보를 상시 개방하거나 해체하면 용수확보 등을 위해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 시설을 유지한 채 필요할 때 여닫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영락 세종보지키기시민모임 대표도 “세종보는 세종시 용수 공급과 도시 경관 유지를 위해 꼭 있어야 하는 세종의 심장과도 같은 시설”이라며 “이춘희 시장은 세종보 해체 반대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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