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 내 주택가와 상가 밀집지역에 자투리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성남·안산·용인시 등 20개 시·군에 주차장 44곳을 지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노후 주택 등을 매입해 소규모 주차장을 만드는 자투리 주차장 23곳(187면), 종교시설이나 학교 등 기존 시설 주차장을 활용하는 공유 주차장 7곳(484면), 공영 주차장 14곳(2056면) 등이다. 총 사업비로 135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자투리 주차장은 성남시와 용인시, 안산시 등 7개 시·군의 주택가에 들어선다. 고질적 주차난을 겪고 있는 구도심인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일대와 안산시 단원구 와동 일대에만 각각 12곳, 3곳의 자투리 주차장이 생긴다. 종교시설이나 학교 등 기존 부설주차장을 주당 35시간 무료 개방하는 대신 주차장 설치비를 50%,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공유주차장은 수원시, 평택시 등 5개 시·군 7곳에 들어선다.
고양·성남·부천·남양주·평택·의정부·시흥 등 14개 시·군의 상가 밀집지역엔 총 2056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생긴다. 공유 주차장은 기존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인 만큼 2243대의 주차 공간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이들 주차장은 각 지자체의 사정에 따라 올해 말에서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김준태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주차장 조성 계획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생활불편이 다소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52억 원을 투자해 자투리 주차장 240곳(864면), 공유주차장 65곳(1300면), 공영주차장 44곳(4202면) 등 총 6336면의 주차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