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폭풍 흥행, '타이타닉' 제치고 전세계 역대 2위

중앙일보

입력 2019.05.06 16:05

수정 2019.05.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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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극장 모습.[뉴스1]

 미국 영화사 마블 스튜디오의 수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이 1100만 관객을 돌파, 국내 극장가 역대 외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개봉 13일째인 6일 오전 8시쯤 1129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넘어섰다. 
 어벤져스 시리즈 2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지난해 최종 관객 수 1121만 명으로 역대 외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외화 1위 '아바타' 1362만도 넘보나 
 이제 '어벤져스4'의 흥행 신기록이 겨냥하는 다음 상대는 '아바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최종 관객 수 1362만 명을 기록, 지금까지 국내 극장가 외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에 앞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캡틴 마블’ 브리 라슨,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4'는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3'에서 지구 최강의 악당 타노스에 의해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고 난 상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지금까지 11년 동안 마블 스튜디오가 펼쳐온 수퍼 히어로들의 활약을 한 차례 마무리하는 성격의 작품이다. 
 '어벤져스4'는 기록적인 사전 예매량을 시작으로 흥행 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1000만 관객 돌파 역시 역대 최단속도인 개봉 11일째 이뤄냈다. 국내 극장가 최고 흥행작 '명량'이 2014년 개봉 12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1100만 돌파 시점은 '명량'과 '어벤져스4' 모두 같은 개봉 13일째다.    

지난달 미국 LA의 차이니즈 씨어터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이 손도장을 남기고 포즈를 취한 모습[AP=연합뉴스]

 '어벤져스4'는 세계적인 흥행 기록도 뒤흔들고 있다. 5일까지 전 세계 흥행수입이 약 22억 달러(우리돈 2조 5천억여원)에 달해 '타이타닉'을 제치고 역대 전 세계 흥행 2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 세계 흥행 1위 영화 역시 '아바타'로, 흥행수입이 약 28억 달러로 집계돼 있다. 
 이처럼 전 세계 흥행수입 2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5편뿐. 1997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이 사상 처음 20억 달러를 넘었고, 그 뒤를 역시 캐머런 감독의 작품인 2009년 '아바타'가 이었다. 이후 2015년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그리고 지난해 '어벤져스3'와 이번에 '어벤져스4'가 2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흥행수입은 '아바타'-'어벤져스4'-'타이타닉'-'스타워즈:깨어난 포스'-'어벤져스3'의 순서다. 
 세계 흥행 1위 '아바타' 내년에 속편 
 '아바타'도 속편이 나온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연출 등을 맡은 2편과 3편이 2020년과 2021년 차례로 개봉할 예정이다. 2009년의 '아바타' 1편에서 활약한 샘 워싱턴, 조 셀다나, 시고니 위버 등 주요 배우들이 속편에도 다시 출연한다. 조 셀다나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 마블 수퍼 히어로 영화에서 타노스의 딸이자 강력한 전사 가모라로 활약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