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강원 원산 인근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지난해 2월 열병식때 공개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이란 관측속에 당시와 이동식 발사대(차량)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러시아 육군이 운영중인 이스칸데르. 트럭 자체가 발사대 역할을 하는 이동식 발사대(TEL)인데 북한이 4일 사용한 것과 유사하다. [사진 러시아 육군 홈페이지]
북한이 지난해 2월 8일 건군절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 러시아 이스칸데르 전술지대지 미사일과 흡사한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당시 차량은 창문이 두 개(원안)였지만 지난 4일 발사때는 전면 창문이 3개인 차량을 동원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공개한)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열병식에 미사일을 싣고 나왔던 트럭과 4일 발사 장면에 나온 차량의 종류가 다른 것으로 판독됐다”며 “차량이 교체된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운영하던 발사차량에 문제가 있어 교체했거나, 실전에선 러시아산 트럭을 운영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개한 미사일과 몸체는 비슷하지만 차량 달라져
현재 러시아 육군이 개발해 보유한 이동식 발사대와 흡사
러시아와 북한은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발사 뒤 반격을 피하기 위해 트럭에 미사일을 싣고 다니다가 곧바로 쏘는 방식의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다. 미사일 운반 트럭 자체가 발사대(TEL)인 셈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대량살상무기(WMD) 센터장은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는 장면을 공개한 사진에 나온 트럭(TEL)은 러시아가 실전에 배치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TEL과 거의 흡사하다”며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이스칸데르이거나 이를 약간 개량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