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은 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평소 야구 지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류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LG가 완벽하게 해냈다. 5회 결승점을 올린 김용의(34)의 주루 플레이가 대표적이었다.
1일 KT전 5회 주루플레이로 역전승 기여
최근 5경기 13타수 8안타 활약
최근 김용의는 '시즌 목표가 2할 타율'이란 오해를 받았다. 그는 "당시 내 타율이 1할대였다. 그래서 2할이라도 진입하면 좋겠다는 얘기였는데 와전됐다. 남들은 3할 타율이 목표인데 2할이면 조금 창피하지 않나"라고 머쓱해했다. 다행히 김용의의 바람은 이뤄졌다. 최근 5경기에서 13타수 8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259까지 끌어올렸다. 그 기간 동안 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까지 치고올라갔다. 그는 "팬들이 '김용의는 3년 주기로 잘 한다'고 하시는 얘기도 들었다. 개인 목표는 없고, 팀이 가을 야구를 하면 좋겠다. 물론 우승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의는 자칭 '야구장 경비원과 제일 친한 선수'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항상 나와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안 하며 불안해서 나오는 게 몸에 배었다. 시즌 중에 좋은 몸을 유지하려면 하루 2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들과 똑같이 쉬면 못 이기자 않느냐." 최근 김용의의 활약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