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구속 후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마약 구매와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박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와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을 구매하고, 5차례로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필로폰 구매 횟수를 두 차례라고 주장했으나 5번의 투약 횟수는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도)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껴주신 팬 등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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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 소환조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체모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씨 측은 “국과수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어떻게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후 박씨는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 중이다. 구속 상태서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