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칠레 영부인과 환담…“4·27, 세계평화 향해 한걸음”

중앙일보

입력 2019.04.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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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한 세실리아 모렐 몬테스 칠레 대통령 부인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29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 모렐 여사와의 환담에서 “이틀 전 판문점선언(4월 27일) 1주년이었는데, 남북이 세계 평화를 향해 걸음을 내디딘 날이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된 모렐 여사와의 환담에서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모렐 여사는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다”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인들의 기대와 염원을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또 한국의 복지정책에 대해 “장애인, 어르신, 아이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미혼모 가족 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도) 출생률 저하와 함께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다”며 “어르신들 질병 중에 치매는 온 가족이 함께 져야 하는 부담이 있어 국가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렐 여사도 “출생률 저하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라며 “칠레에서는 출산 휴가를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출산 후에도 사회로 복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령화의 경우도 어머니들이 더 나이가 든 85세에서 95세가량의 부모를 모셔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복지시설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담으로 한국과 정책적으로 공유할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