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임원들에게는 연 0.36%, 다른 직원들에게는 연 2.34%씩 돌아간다. 현재 상장 주식 수(약 2억 4054만 주)를 감안하면, 그가 앞으로 받게 될 스톡옵션 가치는 약 2500억원 대에 달한다. 라인이 거액의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한 건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해 인재 유출을 막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기업인 네이버 역시 최근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임원 및 핵심인력 637명에게 현재 주가 수준의 1.5배를 달성하면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83만7000주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직원 2833명에게도 42만6167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보다 주가 두 배 높여야 행사 가능 조건
한편 신 대표는 ‘라인의 아버지’라 불린다. 2008년 네이버가 일본에서 검색서비스사업을 시작할 때 관련 사업을 총괄했고, 2011년에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보유 중이던 라인 주식 중 일부를 현금화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그가 570억원~803억원 가량을 손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기 기자 re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