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판문점 회담 때 힘들다고 한숨 쉬던 제게 현송월 단장이 '그럼 통일이 그렇게 쉽게 될거라 생각했단 말입니까?'라고 했던 말이 준비하는 내내 생각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었다. 마냥 즐거워 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절망할 수도 없는..."이라며 "그 가운데 어디쯤을 담아 보려고 애를 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반쪽짜리 행사라는 말도 지금 기념행사나 하고 있을 때냐는 말들도 다 담아 들었다. 이해도 간다"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한 걸음 더 내 딛으려는 그 발걸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다들 힘들고 지쳤겠지만, 한 걸음만 더, 또 한 걸음만 더 걷자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촬영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준 이수현씨도, 또 다시 함께 해준 정재일씨 한승석 선생님 김광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감기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고 imagine을 불러준 보아씨에게는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도보다리 위에서 한참을 앉아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적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