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제도적이고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이 향후 취할 개혁 조치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우선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외자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번째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들었다. 이어 대규모 상품과 서비스 수입,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는 등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국제경제정책 협조, 이미 약속한 대외개방 정책의 관철 등을 약속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농업 등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대문을 활짝 열겠다”
“위안화 평가절하도 없을 것” 약속해
상품수입 확대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의 시장 대문을 활짝 열어 외국의 우수한 농산물을 더 많이 수입함으로써 무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제기하는 위안화 환율 조작을 의식한 듯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약속만 해 놓고 이행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우려를 씻기 위해 “중국인은 자고로 한 번 약속한 것은 천금으로 여긴다(一諾千金)”며 구속력 있는 국제협의이행 체크시스템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한편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참여국들을 빚더미에 빠뜨린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협력 사업에서의 부패 척결을 주장했다. 모든 협력 프로젝트를 햇볕 아래 노출해 진행함으로써 ‘클린 비단길’을 건설하자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37개 국가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그리고 900여 명의 세계 최고 경영자들이 참가한 이번 일대일로 포럼은 26일 고위급 포럼에 이어 27일 원탁 정상회의 개최 이후 폐막한다. 2017년 베이징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