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씨의 대마 공급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마 성분을 농축한 '해시시 오일'을 외국에서 밀반입해 카트리지(용기) 형태로 제조·판매한 일당 2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또다른 마약 구입자 있는지 집중 수사
경찰은 A씨와 붙잡힌 공범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했다. B씨에 대해서는 귀국을 요청해 수사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국내인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대마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이씨에게서 대마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7차례 사서 자택 등지에서 이씨와 4회, SK가 3세 최모(31·구속)씨와 1회 등 이를 총 11차례 흡입했다.
경찰은 최근 정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0개의 1회용 주사기와 소독용 알코올 솜을 확보했다. 정씨는 조사에서 “액상형 대마가 담긴 카트리지가 파손돼 옮겨 담으려고 주사기를 썼다며 필로폰 등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에 희석한 뒤 주사기로 투약하는 필로폰 등 마약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용 흔적이 있는 주사기 한 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인천=최은경 기자·심석용 기자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