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배낭 멘 남성 들어간 뒤 …스리랑카 테러 용의자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19.04.24 06:30

수정 2019.04.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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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부활절에 발생한 스리랑카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가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동영상이 23일 공개됐다. 이 영상은 스리랑카 뉴스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퍼졌다.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원 안)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CCTV 화면]

영상에는 수염을 기른 남성이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신도들로 가득 찬 성당 내부로 유유히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이 성당으로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났다. 동영상 화면은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멈췄다.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 CCTV 화면]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원 안)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 CCTV 화면]

자살 폭탄 테러 용의자(원 안)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CCTV 화면]

성 세바스찬 성당은 콜롬보의 호텔, 교회 등과 함께 부활절 연쇄 폭발이 발생한 8곳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 예배를 보던 신도 가운데 최소 110명이 폭발로 사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챤 성당 내부. [AP=연합뉴스]

한편 AP통신은 이날 루완 구나세카라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부활절 공격으로 사망한 인원이 290명에서 321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약 500여명이다. 미국·영국·일본·중국·인도 등 외국인 사망자도 약 40명에 달한다.

유족들이 2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폭탄 테러 희생자 장례식에서 오열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경찰들이 21일 (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콜롬보의 샹그리라 호텔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같은 날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감행됐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이슬람교도 50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같은 테러에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경찰은 사건에 쓰인 밴 운전사를 포함해 용의자 40명을 체포했으며, 이번 테러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성 앤서니 교회 인근 밴에서 폭발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족들이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 폭탄테로 희생된 가족들의 장례식 뒤 촛불을 밝히며 애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리랑카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와 함께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변선구 기자

성당 CCTV 등 영상 공개…사망자는 32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