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왜 또 다쳤어. 인생사가 그래요.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더 재미있는 거죠.”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정정용 U-20축구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러운 ‘이강인 소속팀 복귀설’에 대해 우려했다.
발렌시아 MF 체리셰프 부상
이강인 소속팀 복귀설 제기
"구단으로부터 연락 없었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는 23일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가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쳐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리셰프는 22일 열린 레알 베티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했다가 전반 34분 무릎을 부여잡고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갔다.
체리셰프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측면에서 활동하는 미드필더로,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발렌시아로서는 부상 공백이 큰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아스는 “발렌시아가 한국으로 건너간 이강인을 팀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발렌시아는 팀에 부상자로 인한 경기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조건을 붙여 이강인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내년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이내의 순위에 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6위를 달리고 있어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코파 델 레이는 결승에, 유로파리그는 4강에 각각 올라 있어 컵 대회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가 소속팀에서 1군에 속한 선수기 때문에 전력 공백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단 입장에서 선수를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까지 보내놓고 곧바로 다시 불러들이는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23일 U-20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발을 맞출 예정이다. 소속팀의 특별한 지시가 없을 경우 다음달 4일까지 한국에 머물다 5일 선수단과 함께 폴란드 현지로 건너갈 예정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