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죽인 안인득, 유치장서 세끼 다 비우고 하루 종일 잠만"

중앙일보

입력 2019.04.21 21:20

수정 2019.04.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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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이 사건 희생자의 첫 발인이 진행된 21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 대부분을 누워 자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씨는 진주서 유치장에 '나홀로 수감' 중이며 면담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누워 자면서 보내고 있다. 세 끼 식사도 모두 잘 비우고 있고 별다른 요구 없이 담담한 상태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안씨는 프로파일러 면담을 받았다고 한다. 면담에서 안씨는 피해자에 대한 얘기보단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지난 19일에는 병원에서 범행 중 다친 자신의 손을 치료받았다. 찢어진 오른손의 상처를 꿰맨 뒤 병원에서 돌아온 다음부터 고통을 호소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안씨는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의 얼굴과 목 부분을 찔러 5명이 숨지게 했다. 15명은 다쳤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경찰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19일 안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사망자 5명 중 1명에 대한 발인식이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다른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발인을 미루고 있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와 중상자 등이 완치 때까지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