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와 황씨는 약혼했다가 결별한 사이로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넘겨져 조사받고 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의 권유로 필로폰을 했으며 올해 초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씨 진술에 따라 조사를 벌인 결과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박씨를 소환 조사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이르면 이번 주말 나와
또 경찰은 박씨 오른쪽 손등에서 발견된 ‘자국’을 마약 혐의와 관련한 주삿바늘자국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경찰이 박씨의 거주지와 신체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박씨가 체모 일부를 제모한 것이 알려져 증거 인멸 의혹도 불거졌다. 박씨 측은 손등 자국은 수개월 전 다친 상처로 마약과 무관하며 제모 역시 주기적으로 해왔다며 이를 모두 부인했다.
압수수색 당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박씨의 마약 정밀감정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이 결과에 따라 박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