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토끼몰이’ 방식으로 살해”
그는 “이런 건 소위 ‘토끼몰이’ 방식”이라며 “바깥으로 나오는 한 출구를 통해 나오는 사람들은 직접 급소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매우 계획적이고 목적 중심의 공격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누적된 계획성’이라고 한다. 약한 사람만 공격한다는 게 (안씨) 머릿속에 이미 있었을 것”이라며 “나오는 사람 중 힘센 사람은 흘려보내고 약한 사람은 공격했다. 정확히 타깃팅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날 오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계획 범죄라고 얘기하기엔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우발적으로만은 보이지 않는다”며 “안씨의 범행 일련의 과정을 볼 때 그냥 단순히 격분해 흉기를 휘두르는 이런 형태의 범죄하고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만나면… “눈 마주치지 말고 피하라”
배 프로파일러는 “기본적으로 크게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혼자 있으면 약해 보인다”는 게 그 이유다.
배 프로파일러는 “같이 대응하고 혼자 대응하지 말라”며 “둘이 같이 있으면 커 보인다. 같이 도움을 청하고 눈을 바라보지 말고 뒤로 피하라”고 당부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눈이 마주칠 경우 공격할 거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이날 SBS에 출연해 “일단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신고하고 도주해라.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절대 그 사람과 마주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경우는 (안씨가) 새벽 시간에 자고 있는 사람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은 늘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