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최근 각각 집계한 경제 전문가 전망치인 6.3%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닛케이가 조사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 6.2%보다는 0.2%포인트 많았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장률 2분기 연속 6.4%
1분기 전망보다 0.1~0.2%p 높아
세금 감면 등 경기부양책 효과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도 작용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깜짝 성장’에 한몫했다. 무역협상 타결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던 지난해 4분기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해 들어서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대중 추가 관세를 유예했고, 협상 타결 가능성이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성장 하락세는 일단 멈췄지만, 바닥을 치고 상승할지, 아니면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지에 대한 견해는 갈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거시경제 분석가 추이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건설, 소매 판매,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대니얼 모스는 “1분기 성장률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은) 지난 수십 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간 경제성장률 하락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3.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보였다. 지난 2007년 14.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6%로 낮아졌고, 올해는 6%대 성장률 사수를 뜻하는 ‘바오류(保六)’가 중국 정부의 목표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