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인사를 나눈 후,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들 간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연주에 앞서 애국가 연주 중에는 예포 5발이 발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 환영 행사 중 예포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기반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에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어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직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으로 이동해 헌화 및 기념식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주최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아시가바트=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