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5일 황씨가 2015년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누구한테까지 지금 전달됐는지 알아? 남양유업 회장님"이라고 말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황씨는 지인에게도 문자를 보내 "이미 일은 커졌다"며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냐"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황씨의 외삼촌이다.
앞서 황씨는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인사와 인맥 과시를 하며 유착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날 "홧김에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일 당시 지인과 통화하며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X베프'야(아주 친한 친구야)"라고 말했다. 또 "남대문 경찰서 고위 관계자를 만났고 '투어'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황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황씨가 경찰청장 베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경찰은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 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가 상황실을 둘러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씨가 경찰서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었고, 마침 지나가던 경무과장이 황씨를 달래는 과정에서 황씨의 요청에 따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함구하고 있지만 황씨의 전 약혼자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