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은 지난 6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의 관람객이 엿새 만인 11일 10만명을 넘긴 데 이어 13일 15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10만명을 넘기는 데는 6일, 15만명까지는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출렁다리 관람객은 개장 첫날인 6일 2만2775명을 시작으로 7일 2만6034명, 8일 1만5453명 등 사흘 만에 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엿새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5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불과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6일 예당호에 개장, 8일만에 15만명도 넘겨
강진에서 견딜 수 있어… 성인 3150명 동시 건너
예당호 출렁다리 방문객 통계는 무인계수 시스템을 통해 집계하고 있다. 예산군은 이 통계를 관광객 동향 파악과 경쟁력 확보, 관광정책 수립 등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길이 402m, 폭 5m로 국내 출렁다리 가운데 최장인 예당호 출렁다리는 현수교(교각과 교각 사이에 철선이나 쇠사슬을 잇고 이줄에 상판을 매단 교량)로 건설됐다. 초속 35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1등급)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성인(몸무게 70㎏ 기준)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예산군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데크에 LED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리와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변에 5.4㎞ 길이의 ‘느린 호수길’도 함께 개통했다.
앞으로 44억원을 들여 출렁다리 주탑 주변에 100m 높이의 분수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분수가 새로 들어서면 음악분수 공연과 야간 공연까지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산군은 기대하고 있다.
출렁다리는 현재 무료다. 예산군은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고 관람객의 반응을 지켜본 뒤 유료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건너도록 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출렁다리 주변 시설을 보강해 관람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예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출렁다리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