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맞이한 美의장대 '빛바랜 태극기'···朴·MB 때와 비교하니

중앙일보

입력 2019.04.11 16:34

수정 2019.04.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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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위 의장대의 태극기 파란색 부분이 하늘색이다. 강정현 기자

뉴스1이 11일 오후 3시 15분 ‘美의장대 ‘하늘색’ 태극기 논란..靑 “朴정부때도 썼다. 확인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차 방미(訪美)한 가운데 문 대통령을 맞이한 미 의장대가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36분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의장대는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미국 성조기와 우리나라 태극기를 각각 들고 도열했는데, 이때 사용된 태극기의 색이 바랬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진의 각도나 빛의 양에 따라서 잘못 보여질 수 있어 태극기가 명확히 다른 것이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셨을 때도 같은 태극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3월31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사용된 태극기의 태극 원 아래쪽 색깔은 이번과 같은 옅은 하늘색이다.  
이와 관련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인해보고 (언론에)알려드릴 사항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서소문사진관]

아래 사진은 뉴스1 기사를 캡처한 것이다.

뉴스1 기사 캡처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6년 3월 31일 사진을 찾아봤다. 당시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 파랑)은 이번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와 같은 하늘색이었다.

지난 2016년 3월 30일(현지시간) 오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세인트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찾아봤다. 아래 사진은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지난 2011년 10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의장대 사열을 받는 장면이다. 당시 태극기의 아래 태극문양은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때와는 달리 짙은 파란색이었다.
 

미국을 국빈방문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011년 10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전용기 태극문양 파란색 부분이 의장대의 파란색보다 짙다.강정현 기자

 
위 사진은 논란이라는 하늘색의 태극기와 전용기의 태극문양을 한 컷으로 찍은 장면이다. 전용기의 파란색과 의장대의 파란색의 농도가 다르다. 이 사진으로 볼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진의 각도나 빛의 양에 따라서 잘못 보여질 수 있어”라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볼 때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미국방문 때 태극기는 같은 것으로 보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의 태극기는 이전 두 대통령 때와는 다른 태극기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의장대 태극기.조문규 기자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