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사실상 대미 메시지
오늘 최고인민회의서 국가기구 개편 예고
최선희, 현송월 등 당 중앙위원에 올라
대신 그는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며 "당 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원회의는 이례적으로 전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연이어 열렸다. 또 최고인민회의(11일) 전날 중앙과 지방의 각급 간부들이 참가하는 전원회의를 열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 기구 구성안을 논의하고, 당의 간부들과 관련한 인사도 단행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아직 구체적인 국가기구 개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며 "오늘(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노동당의 핵심 정책 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인선을 진행했는데, 기존 13명의 정치국 위원 중 이만건, 최휘 등 7명을 새로 진입시켰다. 또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해온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박봉주 내각 총리와 이만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당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당으로 옮김에 따라 내각 총리가 교체되거나 국가기구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임된 인물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은 노동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결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사령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인사이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