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달러당 1145원…18개월 만에 가장 낮아

중앙일보

입력 2019.04.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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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아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달러당 1144.7원으로 전날보다 8.1원 내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7년 9월 29일(1145.4원) 이후 최저치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벤치마크(수익률 평가 기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진 원화 채권 규모는 6조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전체 국고채의 1%가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며 외국인 주주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원화가치 하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