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강원 산불 화마에 얼마나 두려웠을까? …"미안하다" “살아남아 고맙다”

중앙일보

입력 2019.04.08 00:10

수정 2019.04.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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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은 봄꽃으로 형형색색이다. 하지만 고성ㆍ속초ㆍ강릉 등 강원도는 온통 검은색이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오전 4시 기준) 현재 주택 401채를 비롯해 총 1886곳의 시설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소실된 산림 면적은 고성ㆍ속초 250haㆍ강릉과 동해 250haㆍ인제 30ha 등 5개 시군에서 총 530ha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했다. 축구장 724개가 불에 탄 규모다. 
초속 20~30m의 강풍을 타고 속초까지 화마가 퍼져 가던 당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두려웠다. 시뻘건 불길은 주택과 시설물들을 태웠고, 집을 내려 앉혔다. 하지만 화마를 피해 화재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친구들이 있었다. 살아남아 고마운 그들을 모았다.  



털 그을린 강아지 

강원 고성,속초 지역 화재 이틀 째인 5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털이 불에 그을려있다.[뉴시스]

 
아직도 그날의 화마를 잊지못하는 듯...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화재로 반이 무너진 축사에서 살아남은 소들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두려움 가득한 눈이다. [연합뉴스]

 
화마 피하지 못한 강아지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사동의 한 마을에서 발을 불에 그을린 강아지 한 마리가 목줄에 묶여있다. [연합뉴스]

 

애타게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들

5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 내 불에 탄 주택에서 강아지 두마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전소된 집 지킨 반려견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마을에서 검게 그을린 반려견이 전소된 집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던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마을에서 반려견이 전소된 집 앞에 앉아있다.[뉴스1]

 
무너진 주택 앞에서...

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마을에서 화마에 그을린 반려견이 전소된 집 앞에 앉아있다.[뉴스1]

 
산불에 검게 그을린 강아지 

강원지역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한 사찰에서 불에 그을린 강아지가 취재진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1]

 
화마에 갈곳 잃은 강아지 

5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뒤로 불에 탄 마을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뉴시스]

 
"무서웠어요..." 

6일 오후 화재로 전소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요양센터 부지에 남겨진 강아지 가족. 장진영 기자

6일 오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마을에서 강아지가 불에 탄 집을 홀로 지키고 있다. 2019.4.6/뉴스1

 
"꺼내 주세요"  

6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불법 개농장에 죽은 강아지 뒤로 철창에 갇힌 개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불길에 살아남은 강아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7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한 주택 마당 앞 개가 불에 그을려 있다.[연합뉴스]

 
화마가 끝난 뒤, 새끼부터 챙기는 소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화재로 반이 무너진 축사에서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연합뉴스]

  
등 그을린 황소

5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등이 그을린 황소 한마리가 서 있다. [뉴시스]

 
가쁜 숨 내쉬는 소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소가 화상을 입은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연합뉴스]

 
코에 화상입은 소

7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소가 코에 화상을 입은 채 앉아있다.[연합뉴스]

 
조문규 기자  

서소문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