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황씨 상대로 이날 오전부터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로폰 등에 이어 향정신의약품도 불법 복용
여기에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을 타인의 명의로 처방을 받아 사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산 뒤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클로나제팜은 발작이나 우울증 등에 사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경찰, 황하나 이틀째 조사...구속영장 신청 검토
경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황씨를 체포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까지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이날도 오전 9시40분부터 이틀째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모발과 소변을 임의제출 받아 마약검사도 진행했다. 소변으로 한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시약 검사는 일주일 이내 마약을 투약했을 때만 양성반응이 나온다"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황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에선 1년 이내 마약 투약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린다.
그는 2011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황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황씨가 출석요구를 거부하는 등 협조하지 않자 전날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SK 3세 마약 사건은 막바지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최씨를 다음 주쯤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회사 등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정씨가 귀국하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일 경찰에 자수한 마약판매책 이모(31)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자가 누구인지 추궁하고 있다. 최씨와 정씨에게 마약을 판 혐의로 구속기소된 또 다른 이모(27)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9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수원·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