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대를 졸업한 뒤 올해 전문대인 인천재능대 간호학과에 입학한 윤혜령씨. 윤씨는 "문과 출신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입학 전 교수님과의 상담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 전문대교협]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대 경쟁률과 신입생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인기 전공인 간호학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지만,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전공도 높은 충원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일 2019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전문대 경쟁률은 9.3대 1로 지난해(8.5대 1)보다 약 0.8%포인트 높아졌다. 모집 인원은 1608명 감소했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10만8620명 늘었기 때문이다. 합격자 중 등록 인원 비율(충원율)도 지난해 96.9%에서 올해 97.2%로 늘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전문 직업인이 되려는 수험생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료:교육부, 전문대교협
전공별로 보면 취업이 잘 되는 간호(12.8)의 경쟁률이 여전히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시각디자인(10.9), 제과제빵(8.5) 등의 경쟁률도 높았다. 충원율 현황을 살펴보면 특히 로봇과 드론 등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전공이 주목된다. 로봇 전공은 1년 새 충원율이 82.8%에서 97.7%로 14.9%포인트나 증가했다. 드론 전공도 93.1%에서 95.7%로 충원율이 높아졌다.
정원외 모집인 만학도 및 성인학습자 전형은 지원자와 등록자가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만학도 지원자는 7268명으로 2년 전보다 1271명 늘었다.
4년제대를 졸업한 뒤 전문대에 입학하는 이른바 'U턴 입학'은 1526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간호학과의 U턴 입학자가 6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용예술(161명), 보건(142명) 순이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