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에이드리언 홍이 황 선생을 만나는 자리에 나도 있었다”며 “그러나 황 선생은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으로 왔는데 무슨 임시정부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는 이듬해인 2010년 10월 노환으로 사망했다.
소식통 “국제사회 주목 받기 위해
자유조선 스페인 대사관 습격”
에이드리언 홍과 황 전 비서 이야기를 전한 소식통은 “자유조선은 국제사회로부터 조명받기 위해 대사관 습격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해외 탈북민으로 구성된 단체가 언론 조명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다. 에이드리언 홍은 탈북민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활동해 온 대표적인 북한 인권운동가다. 이번 습격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자유조선의 지도자 격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